1. 제품을 받으며..  오케이아웃**에서 전화가 왔다. Fenix사 PD32, 테스트할 제품을 당사에서 발송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택배를 통해 발송된 제품을 개봉하였다.  Fenix사에서 전자우편으로 공지한 바와 같이 부속품들은 없었다. 그저 후라쉬 단품과 A4용지에 복사된 사용자설명서, 그리고 제품박스가 모두이다.

2. 첫 이미지..

1) 제품 크기와 무게에 대한 느낌
제품에 대한 첫 이미지는 “조금 크다”하는 정도였다. 캠페인 응모 시 EDC로 사용하겠다고 하였는데 저 정도 크기면 파우치나 클립이 없이는 조금 무리인 듯하였다. 그러나 양산품에는 파우치와 클립이 있을 테니 사용자가 파우치와 함께 허리춤이나 또는 클립과 함께 바지 주머니에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지고 다닐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본 테스터는 항상 가지고 다니려고 애쓰며 양복 윗주머니에도 넣고 다녔는데 주머니에서 조금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밧데리가 장착되지 않은 후라쉬 단품만은 “가볍다”라는 생각이지만, 밧데리를 장착했을 때는 “조금 무겁다”라는 생각이다.
참고로 가방에 넣어 다닌다면 괜찮은 EDC가 될 것이다.

2) 제품 상태에 대한 느낌
제품 외관은 매우 깨끗했다. 헤드 아랫부분의 약간 흠집이 벗겨져 반짝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제품은 모두 3단계(헤드, 몸통, 테일캡)로 분리된다.
헤드부분은 이미 밧데리를 넣어 사용해 본 흔적이 있다. 테일캡부분도 이미 분해해 본듯한 긁힘 흔적이 나 있다. 몸통은 양쪽에 헤드와 테일캡을 연결하기 위한 나사산이 있는데 테일캡 쪽엔 구리스가 떡칠?정도로 도포?되어 있었다. 아마도 누가 사용했거나 분해했었던 제품이라는 생각이 역력히 든다. “테스트할 제품이니까...”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지만, 시판될 제품이 이러한 상태로 배달된다면 아마도 소비자는 교품이나 반품을 할 듯하다.

3) 테일캡에 대한 느낌
테일캡은 외관의 생김새가 TK시리즈보다 단순하면서도 단단해 보인다. 테일캡의 나사산은 몸통과 매우 잘 체결된다. 클릭키 버튼 감각, 특히 반클릭 “on”의 느낌은 매우 부드럽고 좋다. 그러나 완전히 눌러 “on” 하기에는 조금 깊고 뻑뻑한 느낌이 든다. 이것은 사용자마다 다른 느낌일테니 무시해도 좋을 듯하다.

4) 표면 색감
아노다이징 처리한 색감은 깔끔하다. 그러나 깊은 맛은 없어 보인다. 제품에 따라 아노다이징 색감의 차이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는데 본 제품은 “좋다”는 느낌은 들지만 “고급스럽다”란 느낌은 없어보였다.

5) 몸통 디자인
몸통 양면은 평평한 사각 모양으로 한쪽엔 “Fenix PD32”란 글씨가, 반대쪽엔 “Prototype Sample”이란 글씨가 흰 글씨로 아주 얕게 음각되어있다.
또한 측면엔 가는 홈으로 길게 파여 있는데 본 사용자는 그 홈의 디자인이 나름 마음에 든다. 그 느낌은 제품의 심플함은 사라졌지만 부드러운 맛을 내고 있다.

6) 스위치
스위치는 모두 두 곳에 위치해 있다.
켜고 끄는 것은 테일캡으로, 모드 변환은 헤드쪽 스위치로 한다.
여러 사용자들이 이러한 방식을 좋아하는 것을 보았는데 본 사용자 또한 마음에 든다.
다만 사이드스위치의 위치를 찾는데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물론 클립이 있다면 그것을 기준으로 위치를 찾을 수 있겠으나 본 테스트제품은 클립이 없기에 어두운 밤에 모드를 변환하기 위해 제품을 쳐다보거나 아니면 이리 저리 굴려 손의 감각으로 스위치를 찾아야만 했다.

7) 첫 점등 및 빛 품질
기대된 마음으로 제품에 18650 밧데리를 삽입하였다. 그런데 1초정도 점등 후 바로 소등되었다. 다시 분리하여 재체결 해 봐도 2~3회 더 계속 그런 현상이었다. “이거 불량아냐?”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 후부턴 잘 작동한다.
또 한 번은 최고광량(터보모드) 런타임 테스트 후 즉시 18650 밧데리를 교체하였는데 교체한 밧데리로는 점등이 안되었었다. 깜짝놀라 기존밧데리로 재체결 후 작동 잘되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참고로 Fenix 사의 제품은 본 사용자의 첫 후라쉬(P1D CE)였고, 지금고 본 제품은 늘 가지고 다닌다. 그 후로 Fenix 사의 제품을 TK10, TK11, TK12R5, TK15, TK21U2 등을 잠시 소장해보기도 하였으며 현재는 TK12R5를 만족해하며 늘 차량에 보관하며 사용하고 있다. 얘기인 즉, Fenix사의 제품을 나름 좋아한다는 말이다-테스터로서의 고백이 아니라 실사용자로서의 고백이다.)

빔은 중심광이 강한 편이다. 그리고 빔의 테두리가 중심광, 중간광, 테두리광 식으로 3겹 줄이 정확히 구분된다. 전체적으로 고르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빛 색상은 화이트한 편이다.

8. 작동시간 테스트
본 사용자는 런타임을 중요시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매 번 모든 후라쉬를 구입하면 작동시간을 먼저 테스트한다.
본 제품에 대한 작동시간은 아래와 같다.

1) Mid 모드(70루멘) 런타임 테스트
10:35pm(4.20v) ~ 13:14pm(2.71v) = 총 작동시간 14시간 44분
1모드(Low, 3루멘 진입)
테스트 중단.

2) 터보모드(315루멘)
1차 : 11:05am(4.18v) ~ 11:33am(3.99v)
High 모드(130루멘 진입)
테스트 중단

2차 : 9:05pm(4.18v) ~ 10:12pm(3.79v)
High 모드 진입-밧데리 측정후 재삽입 후...
10:12pm(3.79v) ~ 10:44pm(3.74v)
High 모드 진입-밧데리 측정후 재삽입 후...
10:44pm(3.74v) ~ 11:21pm(2.80v)
Mid 모드 진입-밧데리 측정후 재삽입 후...
11:21pm(2.80v) ~ 11:27pm(2.65v)
Low 모드 진입
테스트 중단.

** 측정한 밧데리는 본 싸이트에서 한 회원께서 공구형식으로 판매한 LG비보호 18650 2800mA 밧데리이며,
1~2회 정도 테스트겸 사용해 보았던 밧데리이다.
** 밧데리는 위와 같이 구매시 함께 구매한 몇개의 밧데리로 테스트 하였으나 밧데리마다, 또는 측량시마다
결과치가 다양하게 나왔다.
** 정확한 측정은 아닐지라도 위와 같은 측정값이면, 본 테스터는 만족한다.
** Low모드는 본 테스터가 받은 복사된 사용자 안내책자에는 "3루멘" 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상의 밝기는 5루멘 조금 더 되어 보인다. 근거는 필자가 갖고있는 몇 개의 제품 중 5루멘으로 작동하는 것이
몇 개 있어서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참고로, 테스터들의 사용기가 마쳐지지도 않았는데 벌써 양산품이 시판되고 있는듯 하다. 그곳에 표기된 밝기는 Low 모드가 "9루멘"으로 표기되어 있다.

9. 필드 테스트
이웃한 형제와 월악산 송계계곡에서 밤에 자전거를 탔다.
사진의 품질은 좋지 않았지만 게재해본다.

자전거를 타며 터보모드(315루멘)의 작동은 바람에 의해 열이 식혀져서인지 하이모드로 진입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동되었다.
사진 중 많이 흔들려 찍힌 것은 주행 중에 찍은 것이라 그런데.. 2개의 후라쉬를 사용하였다.
1개는 오래전에 딜에서 구매한 오로라사의 P7을 엑스디파워사의 드라이버(3모드)로 변경한 것을 중간밝기에 두었으며 그 빛은 자전거 진행방향 가까이에 있는 빛이며, 조금 더 앞에 비친 불빛은 본 테스트제품인 PD32 터보모드의 불빛이다.

테스트 중 형제가 갖고 있는 Nitecore IFE1제품과 빔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느낌은 나이트코아제품은 전체적인광이, PD32는 중심광이 조금 강하였다.

10. 제조사에 바램사항이 있다면,

1) 테스트 제품도 완제품으로..
본 사용자가 캠페인 테스터로 당첨되어 무료로 받은 제품이라지만 제품구성품은 엉성하게 배달되어 아쉬웠다. 구성품 중 파우치와 클립은 사용후기 작성에 더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이다. 사실 이와 같은 부수적 구성품의 값어치는 얼마하지 않을텐데 배달된 제품에서 제외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2. 테일 스탠딩 가능하다면...
EDC 용도라면 텍티걸한 용도와 다르게 테일스탠딩이 가능하여 양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3. 브랜드 로고와 스위치 선이 일직선이었으면...
사진 참조하는 것처럼 조금 디자인적으로 거슬리는 부분이다. 아마도 나사산 가공시 공정에 조금만 신경쓴다면 가능할 듯 하다.
첫번째 사진은 나사산을 완전 체결했을 때의 위치이고,
다음 사진은 바램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