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ker Knife 는 미국 등지에서 보통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애용되는 아웃도어 혹은 Bush Craft 나이프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아마 BK2의 제품의 이름도 "Campanion" 이라고 붙이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캠핑의 친구 혹은 동반자' 정도로 불릴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나 BK2 는 두께나 무게 크기 등으로 볼때 섬세한 작업에는 어울리지 않으나 Quarter Inch 두께로 Pry-Bar 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강성을 지니고 있으며, 비교적 저가형이고 아주 험하게 사용을 하여도 버텨낼 수 있는 튼튼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많은 이들로 부터 사랑 받는것 같습니다.

재질로는 1095 탄소강을 사용하여 날 유지력이 좋고, 샤프닝 하기가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지 흠이라면 탄소강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하여주지 않으면 금방 녹이 슬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이겠죠.

원래 회사에서 출시할 때에는 파우더 코팅을 덕지 덕지 하여서 제품이 나오지만, 실사용을 하다 보면 이 코팅은 금새 부분 부분 벗겨져 나갑니다. 벗겨져 나가면 그것도 나름 멋스러울 수 있으나 제 취향으로는 별로 보기가 좋지 않고, 일단 벗겨진 부분은 녹에도 취약하게 됩니다. 그리고 파우더 코팅의 거칠음때문에 나무작업이나 식재료를 다루는등의 섬세한 사용에는 마찰력으로 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유튜브의 동영상들을 참고하여서 코팅을 완전히 벗겨 낸 다음, 강제로 산화를 시켜서 산화막이 몸통의 쇠 전체에 걸쳐서 골고루 둘러쌓이게 하는 작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약간의 멋을 내기 위해 스트라이더 처럼 Tiger Stripe 문양을 넣어 보았습니다.

BK2 의 경우는 핸들을 분리하고 작업해야겠죠.
BK11 의 경우는 그대로 ~

이렇게 하면 실 사용시 좋은점이 생깁니다. 특히 나무를 바토닝 하거나 옆 면이 마찰되어야 하는 사용을 할 시에는 코팅이 있을때 보다 훨씬더 효과적인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강제 산화막은 붉은 녹으로 부터 탄소강의 몸체를 잘 보호해 줍니다. 팩토리 코팅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저는 외관상이나 실사용면에서 이 새로운 버젼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오랜시간 험하게 사용후 산화막이 벗겨지면, 새로 산화막을 또 입히면 되고, 그때 그때 무늬나 문양도 얼마든지 바꾸어 나아 갈 수 있으므로 마치 새로운 나이프를 얻은 느낌이어서 좋을듯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맨질맨질한 핸들을 그립감 좋게 하는 작업을 해 볼 생각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