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ber Big Rock Camp Knife 나이프를 구입하는 도중에, Spyderco Endura가 할인상품으로 올라와 있는 걸 보곤, 좀 무리(?)를 해서, 바로 질렀네요.
보통 이런 기회와는 거리가 멀었는데, 아무리 봐도 잘 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감사합니다.
Spyderco의 폴딩 나이프를 처음 접했던게, 존 그리샴 원작 영화인 의뢰인이나 클리프 행어에서 였었는데, Endura는 그 당시 디자인을 아직도 유지할 만큼 Spyderco의 스테디셀러 제품이죠...

상자를 딱 열고, 펼쳐본 Endura의 느낌은.. 쥬라기 시대의 익룡의 머리를 연상시키더군요. 아마도 slim하고, 날렵한 느낌의 Endura라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부터 Spyderco 제품을 하나 구입했으면 했는데요...제가 사고 싶어했던, 모델들은 좀 비싼 가격대이거나, 재고가 잘 없었는데, Endura4 Black -SC10PSBBK 는 제가 원하던, All Black 색상에,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해서 더욱 맘에 드는군요...

Endura는 오랫동안 Spyderco의 대표적인 폴딩나이프로 존재해 왔는데요. 그 동안 금속재질 부분은 많이도 발전해 왔지만, 유독 FRN재질의 핸들 만큼은 그 재질을 그대로 유지하더군요.
FRN은 Firberglass Reinforced Nylon의 약자인데요. 플라스틱 권총으로 유명한 Glock도 사실 FRN계열의 플라스틱프레임을 사용하고 있죠. 하지만 나이프 핸들로써는 G10이나 탄소섬유 같은 재질에 비해, 좀 미끄러운 느낌이 드는 재질인데요.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나이프 손잡이는 FRN 보다, G10이나 탄소섬유 재질을 더 선호하는 편이여서... G10이나 탄소섬유 핸들을 가진 Endura 모델을 기다려왔지만, 간혹 Spyderco에서 이런 제품이 출시되면 비싼 가격이되거나, 제품 라인업에서 잠시 동안만 존재하곤 금새 사라지곤 했었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그 동안 Endura를 구입하기 꺼려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Goknife에서 FRN 재질의 Endura를 구입하고, 실제로 잡아보니, FRN핸들도 충분히 괜찮은 그립감을 준다는걸 깨닫게 됐습니다.
이건 같은 FRN이라도 Spyerco의 발전된 핸들무늬는 나이프를 쥐었을때, 앞뒤로 움직이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는 디자인으로, 그냥 모양뿐만이 아니라, 20년이상 Endura를 생산해 오면서, 다듬어진 디자인이기 때문인데요.
현재, VG-10이란 고급강재를 사용하는 Endura에 핸들마져, 더욱 고급 재질을 쓴다면, 원래 대중적인 가격대를 유지해오던 Endura의 Position이 애매해지겠죠.
이 같은 합리적인 Spyderco의 Endura를 Goknife를 통해, 좋은 기회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서 Spyderco Endura는 저의 EDC아이템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
장황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