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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DPX HEST T3를 손에 넣었습니다

500개 한정생산 후 단종된 제품이라 새 제품은 구할 수 없었지만

거의 새것에 가까운 상태로 보관되었던 물건이라 상당히 만족스럽더군요

DPX GEAR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로버트 영 펠튼(http://en.wikipedia.org/wiki/Robert_Young_Pelton)이

다년간 분쟁지역과 오지에 취재를 다녔던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한 생존/탐험장비 업체로

HEST라는 제품명은 Hostile Environment Survival Tool (적대적 환경 생존 툴)의 이니셜을 딴 것이라고 합니다

박스를 개봉하자 위 사진처럼 나이프는 검은 지퍼백에...

스컬툴은 작은 비닐에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핸들 한쪽 면은 G-10 이고... 락이 있는 반대쪽은 PVD 코팅이 된 티타늄....

스컬툴 역시 코팅 된 티타늄인데 소재 특성 상 약간의 생활기스는 있더군요...

블레이드는 독일에서 만든 Niolox 라는 스뎅에 PVD 코팅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고나 홈피에는 D2/154CM 급 스뎅으로 샤프닝을 하면 마이크로 서레이션이 살아나 탄소강급 절삭력이 나온다고 하는데...

뭐 이건 아직 제대로 써보질 않아서 모르겠네요...

(* 제보에 따르면 DPX 홈피에서 마이크로 서레이션이 살아난다는 건 Niolox가 아닌 Sleipener 강재에 대한 설명이며

Niolox는 독일제 D2 공구강이라고 하네요)

솔직히 시계도 그렇고 금속 표면에 된 PVD 코팅 질감을 싫어라 해서 원래 밀스펙 버전을 구하려 했는데

이 녀석은 코팅이 굉장히 잘 먹었더군요... 시각적, 촉각적으로 무광느낌인데 산화코팅보다 마음에 듭니다

칼등에 있는 엄지를 고정시켜주는 짐핑(Jimping) 부분은 3가지 사이즈의 전선 피복을 벗길 수 있대고

그 앞쪽에 움푹 파인 녀석은 철조망 절단용 지렛홈 겸 병따개로도 쓸 수 있다고 하고

핸들 뒤쪽에는 윈도우 브레이커까지 달려있는게...

영 나이프가 아닌 멀티툴 같기도 하네요....

보시다시피 날 두께가 굉장히 두꺼운 편입니다... 스펙 상 0.48cm...

거의 스트라이더 SMF 정도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교 샷으로 찍은 벤치 미니 온스롯의 날 두께가 거의 0.3cm 임에도 차이가 확 나네요

(막샷 참고 : HEST와 746 Mini Onslaught의 핸들 두께는 거의 비슷합니다)

잠금 방식은 기본적으로 프레임락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와 별도로 보조적으로 로토-락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아래 첫짤처럼 스테빌라이저가 있으면 프레임락을 해제할 수 있는 OPEN 상태

아래 이짤처럼 스테빌라이저가 돌아가 있으면 프레임락이 완전히 잠기는 CLOSE 상태

CLOSE 상태에서는 아무리 용을 써봐도 락이 해제되지 않아 칼날이 안 접히더군요

포켓 클립은 우측 팁-업(RIGHT / TIP-UP) 형식으로 왼쪽이나 팁다운 변경이 안 되는게 아쉽습니다

그래도 딥캐리(DEEP CARRY)가 가능한 형태라서 주머니에 넣어니 위 막짤처럼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더군요

위 막짤에서도 요즘 EDC로 쓰는 벤치 746 Mini Onslaught가 등장합니다

비교해보시면 어느 정도로 주머니 속에 잘 숨겨지는지 보이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첫 느낌부터 여러 모로 마음에 들어서 새로운 EDC로 찜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찜 기념으로 분실위험이 높은 스컬툴은 파라코드를 이용해 목걸이부터 만들어줍니다